제과 제빵의 이해/제빵
바게트
까까연구원
2025. 3. 19. 18:00

1. 바게트의 유래
바게트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빵으로, 길고 가느다란 형태가 특징입니다. "바게트(Baguette)"라는 단어는 프랑스어로 "막대기" 또는 "지팡이"를 의미합니다.
바게트의 기원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오스트리아 출신 제빵사들이 프랑스에 크루아상을 전파하면서 바게트 스타일의 빵도 함께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1920년 프랑스에서는 제빵사들이 오전 4시 이전에는 빵을 만들지 못하도록 법이 제정되었고, 이로 인해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바게트가 더욱 인기를 끌었습니다.
2. 기본 레시피
(1) 재료
- 강력분 500g
- 물 350ml (또는 필요에 따라 조절)
- 소금 10g
- 이스트 3g (건조 이스트) 또는 1g (인스턴트 이스트)
(2) 만드는 법
- 반죽 준비:
- 큰 볼에 강력분, 이스트, 물을 넣고 반죽을 섞습니다.
- 반죽이 어느 정도 뭉쳐지면 소금을 추가하고 다시 반죽합니다.
- 1차 발효 (오토리즈 과정 포함)
- 반죽을 30분 동안 그대로 둡니다. (오토리즈: 글루텐 형성을 도와줌)
- 이후 실온에서 2시간 동안 1차 발효(중간에 두 번 접어주기)
- 분할 & 둥글리기
- 반죽을 250g 정도 크기로 분할하고 둥글리기 한 후 15분간 휴지
- 성형 (길게 늘리기)
- 반죽을 길게 늘려 바게트 모양을 만듭니다.
- 2차 발효
- 30~45분 동안 2차 발효 (실온 또는 발효기 사용)
- 오븐 예열 및 스코어링
- 오븐을 230~250도로 예열합니다.
- 표면에 날카로운 칼(쿠프 나이프)로 사선으로 4~5개의 칼집(스코어링)을 냅니다.
- 굽기
- 바게트는 높은 습도가 필요하므로, 오븐에 물을 분사하거나 오븐 바닥에 뜨거운 물을 담은 용기를 넣어 스팀을 생성합니다.
- 230~250℃에서 20~25분간 굽습니다.
- 식힘
- 구운 후에는 바삭한 껍질을 유지하기 위해 바로 식힘망에서 식혀줍니다.
3. 만드는 과정에서 주의할 점
- 수분 조절: 바게트 반죽은 상대적으로 수분이 많아 손에 달라붙기 쉽습니다.
- 발효 시간: 1차 발효를 충분히 해야 풍미가 깊어집니다.
- 스코어링(칼집 내기): 날카로운 칼로 빠르게 그어야 부드럽게 갈라집니다.
- 오븐 스팀: 바삭한 크러스트를 만들려면 굽기 전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
4. 보관 방법
- 실온 보관: 바게트는 금방 마르므로 종이봉투에 넣어 하루 정도 보관 가능
- 냉동 보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랩으로 감싼 후 냉동 (먹기 전에 오븐에서 5~10분간 데우면 바삭한 식감 유지)
5. 응용 방법
- 샌드위치: 햄, 치즈, 채소를 넣어 바게트 샌드위치로 활용
- 브루스케타: 바게트를 슬라이스하여 올리브오일, 마늘, 토마토 등을 얹어 구운 이탈리아식 브루스케타
- 갈릭 바게트: 버터, 다진 마늘, 파슬리를 발라 오븐에 구운 마늘 바게트
- 프렌치토스트: 바게트를 계란물에 담가 구워 프렌치토스트로 활용
🥖 바게트의 맛과 식감의 특징
바게트는 단순한 재료로 만들어지지만, 발효와 굽기 과정에서 독특한 맛과 식감이 형성됩니다.
1. 바삭한 껍질(Crust)
- 단단하고 바삭한 식감
바게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두껍고 바삭한 껍질입니다.- 높은 온도에서 구우면서 반죽 표면에 수분이 증발하여 딱딱한 껍질이 형성됩니다.
- 오븐에 스팀을 생성하면 표면이 균일하게 갈라지며 바삭한 크러스트가 만들어집니다.
- 굽고 난 뒤 "바게트가 식을 때 나는 바삭거리는 소리"는 빵이 제대로 구워졌다는 증거입니다.
2. 부드럽고 쫄깃한 속살(Crumb)
- 수분감이 있는 부드러운 속살
- 바게트의 속은 가벼우면서도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을 가집니다.
- 발효 과정에서 생긴 공기방울 덕분에 불규칙한 크기의 기공(에어포켓)이 형성됩니다.
- 쫄깃한 식감은 긴 발효 과정과 높은 수분 함량 덕분입니다.
3. 고소한 풍미와 깊은 맛
- 단순한 재료(밀가루, 물, 소금, 이스트)로 만들어지지만, 긴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밀가루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감칠맛이 강해집니다.
- 오븐에서 굽는 동안 마이야르 반응(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고소한 향이 나는 현상)이 일어나 풍부한 풍미가 더해집니다.
- 바게트는 버터나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 깔끔한 맛이 나며,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4. 씹을수록 고소한 맛
- 바게트는 처음에는 바삭한 식감이 강하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밀가루의 풍미와 발효로 인한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 속살이 촉촉하고 쫄깃하기 때문에 오래 씹을수록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